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초당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초당대학교의 제10대 총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저에게 초당대학교의 발전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대학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오늘의 우리 대학이 있기까지 헌신과 봉사의 자세로 학교발전을 위하여 정성과 노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전임 총장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 대학은 1994년 설립자 초당 김기운 선생님께서 “나무를 키우는 마음으로 사람을 키운다”는 건학이념으로 개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를 배출하는, 우리 지역에 없어서는 안 될 대학”으로 성장하여 왔습니다.
특히, 일반대학으로 전환한 지난 2012년 이후 우리 대학은 새롭게 도약하였습니다. 항공운항 관련학과 신설과 콘도르비행교육원 설립으로 웅비의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우리나라 고등교육은 커다란 전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급속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학령인구도 줄어들어 2018년부터는 입학자원이 부족할 전망입니다. 특히 학생들의 수도권 선호 현상으로 지방대학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도 대학의 자율성은 최대한 보장하되 대학의 사회적 책임성을 강도높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학 고유의 장점과 특징을 살린 특성화 추구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가 대학 발전의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산학협력, 지역사회 봉사 등 수요자 지향적 교육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지속가능한 대학발전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존경하는 초당 가족 여러분!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저에게 초당대학교를 이끌어갈 중책을 맡기신 것에 대하여 커다란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는 지난 30년간 대학교수로서, 공직자로서, 그리고 대학경영자로서 대학의 시대적 소명에 관해 늘 고민해 왔습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창조경제 패러다임으로 빠르게 전환돼 가고 있습니다. 인재 한명이 수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혁신적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창의적 인재 양성”이 성패를 좌우하게 됩니다.
“창의적 우수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이 우리 대학이 지향해야 할 비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비전을 구현하기 위하여, 2019년까지 “특성화 강소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2023년까지 “국내 25위권 대학, 광주ㆍ전남을 대표하는 톱 사립대학”이 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한 5대 발전목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학생 중심의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Student First” 정책을 펼치겠습니다. 교육과정, 학생복지, 학사운영 등 모든 면에서 학생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캠퍼스를 조성하겠습니다.
우리만의 특색있는 대학 특성화를 통해 “작지만 강한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항공, 간호, 조리 학과 등은 경쟁력을 더욱 키워 대학발전을 선도하는 플래그십 학과로 키우겠습니다. 우수 공직자를 양성하는 학과를 중점 육성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모든 학과를 제로베이스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학과편제를 조정하는 등 실효성있는 특성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우리 대학의 설립 이념에 부합하는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우리 대학은 고향을 더 잘살게 하고, 고향의 발전을 이끌고 나갈 인재를 길러내기 위하여 설립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 대학은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를 배출하는, 우리 지역에 없어서는 안 될 대학”이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는 지역 산업체 등과 협동연구, 창업보육, 교육지원 등 다양한 산학협력과,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를 강화하여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밀착형 대학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실용적 학풍을 추구하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우리 대학은 1994년 개교 이래 건실한 실용적 학풍의 전통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러한 실용적 학풍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하여 사회적 트랜드와 기업 니즈에 부응한 실사구시적 교육과정을 운영하겠습니다. 또한, 학생의 사회진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효율적 진로관리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특히 공직 및 전문직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인성을 중시하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요즘은 사회적으로 인문학적 품성이 크게 강조되고 있습니다. 현대는 인문학과 기술의 융합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고 스티브잡스는 “애플의 창의적 IT 제품은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 서있기에 가능했다”며 인문학적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은 전공지식만이 아닌 인문학적 소양과 전문기술을 두루 갖춘 융합형 인재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성교육을 체계적으로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다음으로 5대 발전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9대 발전전략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발전전략에는 3C로 요약할 수 있는 3가지 핵심가치가 있습니다. 3C란 Customer first, Core Competence, Character를 의미합니다. 즉, 학생을 최우선적으로 여기는 고객감동경영, 대학의 핵심 경쟁력 제고, 인성교육 강화입니다.
첫째, 특색있는 대학 특성화를 추구하겠습니다. 정부 육성분야, 유망 산업분야, 대내외 경쟁력 등을 분석하여 비교 우위가 있는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수도권에 버금가는 대학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
둘째, 교육 경쟁력을 제고하겠습니다. 교육과정을 재정비하고, 필요한 시설 및 기자재를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문ㆍ사ㆍ철 등 인문학과 기초교육과정을 강화함으로써 인성교육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영어 교육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셋째, 연구 수월성을 제고하겠습니다. 교수업적평가를 강화하여 논문에 대한 질적 평가를 강화하고, 특허 및 연구비 수주 등 연구활동 실적의 비중을 높이겠습니다. 또한 승진 및 재임용을 위한 연구실적 요건을 강화함으로써 연구실적을 단계적으로 향상시키겠습니다.
넷째, 캠퍼스 글로벌화를 촉진하겠습니다. 외국 유학생을 적극 유치하고, 외국 유학생의 출신 국가를 다양화 하겠습니다. 또한 외국 대학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여, 학생 및 교수의 해외 진출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산ㆍ학ㆍ연ㆍ관 협력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지역산업체와의 협동연구, 창업보육, 교육지원 등 우리 대학 고유의 협력모델을 정립하고, 정부, 지방자치단체 및 국책연구원 등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각종 사업 참여를 활성화하겠습니다. 특히, 국책과제 수주를 위하여 효과적인 연구 지원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연구개발성과를 사업화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여섯째,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기여를 하겠습니다. 우리 대학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지역사회와 공유함으로써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대학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산업체와 기자재 공동 활용, 기술 이전, 기술 지원 등 활발한 교류를 통하여 지역 산업체의 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가겠습니다. 또한 이주 여성, 다문화가정 자녀, 경력 단절 여성, 소외받는 노인 등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일곱째, 경영 혁신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4개년 경영혁신 계획을 수립하고 총장 직속으로 경영혁신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실효성있는 경영혁신을 추진하겠습니다. 재원배분위원회를 구성하여 우선순위, 전략재원배분, 중점추진사업 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선택과 집중”, “비용대 효과” 원칙에 따른 재원 배분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여덟째, 행정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겠습니다. 수요자 중심의 행정서비스 체제를 활성화하고 스피드 경영을 구현하겠습니다. 또한 행정부서별, 직원 개인별 성과관리제도를 강화함으로써 경쟁원리에 입각한 학교 운영을 추구하겠습니다. 또한 복지 제도를 개선하여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홍보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도약하는 대학”, “강소대학”, “학생중심대학”을 키컨셉으로 설정하고, 4개년 홍보강화계획을 수립하여 전략적 홍보를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토대로, 사회평판도 상위권 대학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콘텐츠 홍보”, “입시 홍보” 등 맞춤형 홍보를 적극 추구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초당 가족 여러분!
저는 이와 같은 대학 발전계획의 실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저 혼자만으로는 성취할 수 없습니다. 대학구성원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이해와 후원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초당 가족의 창의와 열정이 요구됩니다.
중국 제나라의 명재상 관중은 일년의 계획은 곡식을 심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고, 십년의 계획은 나무를 심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으며, 백년의 계획은 사람을 심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수년간의 노력이 100년 전통의 대학을 담보하는 초석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와 함께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3월 3일
초당대학교 총장 박 종 구